사면발이(phthirus pubis, crab lice)에 의한 안과 감염, 눈꺼풀, 속눈썹 감염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이(lice)는..

1. 머릿니(pediculus humanus capitis)

2. 몸니(pediculus humanus corporis)

3. 사면발이(phthirus pubis 또는 crab lice)

총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머릿니는 주로 머리카락에 기생하며 머리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몸니는 의복에 덮인 피부나 모직섬유에 알을 부착시키고, 발진티푸스나 참호열, 재귀열 등의 전염병을 매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면발이는 주로 생식기 부위 털에 기생하나, 때로 겨드랑이, 복부나 흉부 털, 항문 주위, 그리고 드물게 속눈썹에 기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인체에서의 이 감염의 빈도, 유병률>

이(lice)의 발생빈도는 세계적으로 개인 및 공중 보건 위생이 향상된 이후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1999년 국내 보고에 의하면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2,288명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머릿니 감염률은 27.4%였으며,

2001년 전국의 7,495명 어린이의 머릿니 실태를 조사한 결과 5.8%의 감염률을 보여, 

더이상 이를 드문 질환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고에서는 음부 사면발이의 발생빈도가 2% ~ 10%로 상당히 많았고,

청결, 위생보다는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어, 

사면발이 역시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는 질환으로 생각됩니다.

<안과 영역에서의 이 감염 및 속눈썹의 사면발이 감염증>

안과영역에서의 이의 감염은 속눈썹에 발생하는 것으로, 

머리카락에 기생하는 머릿니의 동시감염으로 발생할수도 있으나, 사면발이의 감염이 가장 흔합니다.

머릿니와 몸니의 경우, 기생부위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원래의 기생부위 외에 잘 기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속눈썹의 사면발이 감염은...

사면발이증 환자와의 긴밀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오염된 의류나 수건, 침대보, 욕조, 변기 등을 통해 감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 속눈썹의 사면발이 감염증>

사면발이는 기생 부위의 피부에 단단히 입을 박고 피를 빨아먹으며,

이때 타액에서 숙주의 혈액응고를 저지하는 히스타민 유사물질이 분비되어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막염의 소견은 보이지 않으며, 속눈썹과 피부에서만 변화가 관찰됩니다.

속눈썹에 붙어 있는 사면발이 - 한안지 2011;52(10):1222-1226

사면발이에 물린 눈꺼풀 피부는 특유의 청회색 또는 파란 반점을 보이며, 

피딱지가 자주 관찰되기 때문에 세극등으로 검사하기 전에 육안으로 눈꺼풀의 전반적인 변화가 관찰됩니다.

속눈썹에 붙어 있는 사면발이와 피딱지 - Cornea textbook

 

또한 세극등 현미경으로 관찰할시, 눈썹의 뿌리부위와 눈꺼풀을 세밀히 관찰하면,

반투명의 충란이나 약충, 성충 등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속눈썹에 붙어 있는 사면발이의 충란 - Cornea textbook

< 속눈썹의 사면발이 감염증의 치료>

1. 기계적인 제거 (mechanical removal)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계적인 제거로는, 핀셋을 통한 제거, 속눈썹을 모두 빼기, 속눈썹 모든 가까이에서 홍채 가위로 속눈썹을 잘라내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냉동치료나 아르곤 레이저 치료를 통하여  성충이나 충란을 직접 파괴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효과적인 방법은 바셀린 연고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바셀린은 눈썹을 부드럽게 해서 기계적인 제거를 도와주며, 사면발이의 숨구멍을 막아 질식사를 시키고 민감해진 피부를 안정화 시킬수 있습니다.

속눈썹에서 제거한 사면발이 - 한안지 2011;52(10):1222-1226

2. 화학적 치료제 (chemical removal)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용된 화학적 치료제인 1% yellow mercuric oxide 연고 또는 0.25% physostigmine 연고는

14일간 매일 2-4번씩 바르는 것으로 치료될수 있으나, 화학적 눈꺼풀염, 결막염, 눈부심 등의 합병증이 보고되었습니다.

Gamma-benzene hexachloride (lindane 샴푸 또는 크림)는..

가려움, 습진성 발진 등의 국소적 과민반응과 신경독성작용이 알려져 있고, 특히 임신, 수유 여성과 2세 미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약제입니다.

0.5% malathion은 일부에서는 효과가 있지만 안과적 영역에서는 그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비교적 눈에 안전한 약제로 보고된 것은  20% fluorescein 과  4% pilocarpine 겔로 

면봉에 묻혀 20% fluorescein 을 묻혀 1회만 닦아주어도 성충과 충란 모두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으나 4% pilocarpine 겔을 발라주면 항콜린작용에 의해..

사면발이의 신경계가 탈분극되어 마비되거나 직접적인 살충작용으로 치료가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위 두 약제는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티트리오일(Tea Tree Oil, TTO)은 Melaleuca alternifolia 라는 식물에서 추출된 물질로 

항세균, 항진균, 항염증 등의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고, 옴, 진드기 및 머릿니 치료 등에서도 그 효과가 제시 되었습니다. 

티트리오일의 주요 성분은 1,8-cineole과 terpinen-4-ol로서 이 요소들이  acetylcholinesterase (AChE)를 억제함으로써 살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환경 치료 

사면 발이에 오염된 더러운 옷, 수건, 침구 등은 끓는 물에 삼거나 세탁을 하고, 

세탁하기 힘든 물품은 한달 동안 사람이 접촉하지 않도록 밀폐된 통에 넣어 사면 발이를 굶어 죽여 치료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면발이(phthirus pubis, crab lice)에 의한 안과 감염, 눈꺼풀, 속눈썹 감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