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장애를 주소로하여 안과에 내원하는 환자중.. 안과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시력에 장애를 가져올만한 안과질환이 없으면.. 굴절 이상을 의심해야만 합니다.
굴절이상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자각적인 검사방법과, 타각적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타각적인 방법에는 검영법, 검안경법, 굴절계, 각막계가 있습니다.
이중 검영법(정적 검영법)은...
환자로 하여금 양안으로 무한거리에 있는 다시말해, 5m이상 떨어진 표적을 주시하게 하여
조절휴식상태에서 측정하거나 조절 마비제를 점안한 후에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무한거리에 있는 표적을 주시하게 하여 조절 휴식상태에서 측정하는 방법은...
검사시에 검영기의 빛이 시축에서 벗어나는 정도와 환자의 조절력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서 검사할때는 계속적으로 무한거리의 표적을 주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절력이 강한 연령층
조절이 병적으로 항진되어 있는 경우
검영법소견과 자각적 검사 결과가 부합되지 않는 경우
조절성 안정피로 또는 폭주와 조절의 불균형이 의심되는 경우
피검사자의 정신상태가 굴절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충분한 협조가 이루어질수 없는 상태에서는
조절마비제를 점안하여 조절근(모양체근)의 긴장을 풀어 조절이 휴식된 상태에서 검영법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조절 마비제를 사용하고 검영법을 하는 경우를 조절마비굴절검사(CR : Cycloplegic refraction)라고 합니다.
조절마비제를 사용하지 않은 검영법을 통한 눈의 도수 확인은.. 수동굴절검사(MR : Manual refraction)이라고 하고,
이는 기계로 측정하는 자동굴절검사(AR : Automatic refraction)가 개발되기 이전의 굴절검사방법입니다.
현재는 AR 기구의 발전이 잘되어서 정확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MR은 MR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검영법의 방법>
포롭터를 이용한 검영법 실제
위의 사진에서 처럼 환자로 하여금 5m~6m 떨어진 타겟을 보게 하고 검사를 시행합니다.
일직선상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서 우안을 검사할때는 우안으로, 좌안을 검사할때는 좌안으로 검사를 합니다.
포롭터(phoropter)기구검영기 렌즈, 일명 판부렌즈
안경 렌즈를 이용한 검영법
이때 포롭터(phoropter)기구나, 검영기 렌즈(retinoscopy bar, retinoscopy rack), 혹은 안경 렌즈를 이용하여서 눈에 가느다란 빛을 비추게 됩니다.
이때의 빛은 retinoscope 를 이용해서 검사하게 됩니다.
retinoscope headretinoscope
이때의 불빛은 아래와 같은 가르다란 1자형태의 beam 입니다.
Retinoscope 의 불빛과 환자눈에서 보이는 반사띠
<검영법 을 이용한 환자의 도수 측정>
보통 검사자는 환자로 부터 67cm 떨어진 거리에서 부터 눈에 빛을 비추게 됩니다.
그리고 눈에 비춘 불의 모양과, 환자의 눈속에 비친 반사띠의 모양을 비교합니다.
검영법의 해석 : 도수측정
반사띠가 눈에 비춘 빛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동행 (with movement)"이라고 합니다.
67cm 떨어진 상태에서 동행이 나타나면... 환자의 눈은 -1.5D 이하의 근시 (-1.5D보다 덜한 근시), 정시, 원시에 해당합니다.
반사띠, 동행과 역행
한편, 반사띠가 눈에 비춘 빛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역행 (against movement)"이라고 합니다.
67cm 떨어진 상태에서 역행은... -1.5D 이하의 근시 (-1.5D 보다 더 심한 근시)를 나타냅니다.
어떨때는 반사띠가 매우 밝게 나타나고, 동행과 역행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번갈아서 나타나거나,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중화 (neutral point, point of reversal)"라고 합니다.
중화점에 도달한 상태
중화점에 도달하면...
반사띠가 밝아 집니다.
반사띠의 너비가 넓어집니다.
중화점 근처에서는 반사띠의 움직임이 매우 빠릅니다.
중화점에 도달하면 반사띠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67cm 떨어진 상태에서 중화점이 나타나면 환자는 정확히 -1.5D의 근시를 가진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언제 중화점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면 환자의 눈의 도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수 있습니다.
67cm 에서 측정하여 중화가 나타나면 환자는 -1.5D 근시이며 (1D ÷ 0.67m)
50cm 에서 측정하여 중화가 나타나면 환자는 -2.0D 근시이며 (1D ÷ 0.5m)
80cm 에서 측정하여 중화가 나타나면 환자는 -1.25D 근시입니다. (1D ÷ 0.8m)
이렇게 거리를 달리하여 측정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환자의 눈앞에 포롭터, Skiascope rack, 안경을 끼우고, 67cm에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환자의 눈앞에 -1D의 렌즈를 대고 67cm 에서 중화가 나타난다면 환자는 -2.5D 근시 (-1D + -1.5D)
환자의 눈앞에 -2D의 렌즈를 대고 67cm 에서 중화가 나타난다면 환자는 -3.5D 근시 (-2D + -1.5D)
환자의 눈앞에 +2D의 렌즈를 대고 67cm 에서 중화가 나타난다면 환자는 +0.5D 원시 (+2D + -1.5D)
정리하자면... 67cm 거리에서 , 눈앞에 렌즈를 하나 대고 검영법으로 검사를 하여
동행현상을 보인다면...
눈앞에 댄 렌즈를 (+) 방향으로 바꾸거나, (plus diopter)
환자와 떨어진 거리를 늘려야 중화점이 나타납니다.(plus distance)
역행현상을 보인다면...
눈앞에 댄 렌즈를 (-) 방향으로 바꾸거나, (minus diopter)
환자와 떨어진 거리를 줄여야 중화점이 나타납니다.(minus distance)
<수평, 수직 도수 측정 및 표기 방법>
수직형태의 빛을 통해 수평 도수측정
위와 같은 수직 형태의 빛을 좌우로 흔듦으로써 환자의 수평 (180도) 도수를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retinoscope의 빛의 방향을 바꾸어서, 수평형태의 빛을 위아래로 흔듦을 통해서는 환자의 수직 (90도) 도수를 알수 있습니다.
환자의 수직(90도)도수를 측정하였더니, 67cm 에서 -1.0D 렌즈를 대고 중화가되었다면 수직 도수는 (-1.0) + (-1.5) = -2.5 D 입니다.
환자의 수평(180도)도수를 측정하였더니 67cm에서 -2.5D 렌즈를 대고 중화가 되었다면 수평 도수는 (-2.5) + (-1.5) = -4.5D 입니다.
이상태를 표시하면 아래처럼 표현할수 있습니다.
ⓐ -2.5D @(at) Axis 90, -4.5D @(at) Axis 180
이제 이를 안경 처방을 위해 구면렌즈(Spherical lens, Sph)와 원주렌즈(Cylindrical lens, Cyl)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Spherical lens (Sph)(-) Spherical lens (Sph)(+), (-) Cylindrical lens (Cyl)
구면렌즈(Spherical lens, Sph)와 원주렌즈(Cylindrical lens, Cyl)
ⓑ Cyl 렌즈만으로 표현 : -2.5D cyl Axis 180 = -4.5D cyl Axis 90
ⓒ Sph 렌즈와 (-) Cyl 렌즈로 표현 : -2.5D Sph -2.0D Cyl Axis 90
ⓓ Sph 렌즈와 (+) Cyl 렌즈로 표현 : -4.5D Sph +2.0D Cyl Axis 180
대개 편의상 ⓒ -2.5D Sph -2.0D Cyl Axis 90 와 같이 Sph 렌즈와 (-) Cyl 렌즈를 이용해서 표현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모든 안경점에서 (-) cylinder를 이용해서 안경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구면렌즈대응치(Spherial equivalnet : SE)>
이때 구면렌즈대응치(Spherial equivalnet : SE)라는 것은...
Spherical lens 와 Cylinder lens 의 90도 떨어진 두축의 굴절력의 평균치입니다.
구면렌즈대응치(SE) = 구면렌즈(Spherial lens) 굴절력 + 원주렌즈(Cylinder lens) 굴절력의 1/2 입니다.
위의 상황에서 구면렌즈 대응치(SE)는
ⓐ에 나오는 -2.5D 와 -4.5D 의 평균인 -3.5D 이자,
ⓒ에 나오는 -2.5D Sph + -2.0D cyl *1/2 = -3.5D 가 됩니다.
<검영법을 통한 난시 축의 확인>
Retinoscope를 이용한 검영법만으로도, 난시축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개 난시는 90도나 180도 축에 맞게 난시가 생깁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90도와 180도의 축에서 어긋난 난시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검영법을 시행하면 아래와 같이 어긋남현상(break)이 나타납니다.
어긋남(break)와 스큐(skew)
어긋남(break) 현상을 보일때 띠를 움직여 보면 어긋남을 더 명확하게 관찰할수 있는데..
이를 스큐현상(skew phenomenon)이라고 합니다.
난시의 축이 맞으면... 난시축에 도달할수록
반사띠가 밝아집니다.
반사띠의 너비가 가늘어집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환자의 난시축이 90도, 180도에서 어긋난 경우에도 알아 낼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영법(retinoscopy, skiascopy)을 이용한 눈의 도수 측정, 난시 확인, 결과표현(Sph, Cy, Axis)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검영법을 통해 확인한 난시의 도수와 난시축(각도)에 대한 확인 및 재확인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안과 질환과 안과 치료/굴절광학]
검영법을 이용한 정확한 난시축(난시 각도)과 난시도수의 확인과 재확인 : 걸쳐훑기(straddling)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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