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Eye & Contact Lens 저널에 발표된 "초기 노안 어떤 치료법이 가장 좋을지" 입니다.
Early Symptomatic Presbyopes - What Correction Modality Works Best?
노안의 개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논문으로 보는 안과 눈 이야기/노안] - 안과 의학 논문 번역 : 노안이란? 노안의 정확한 개념
이전에 살펴본것과 같이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눈의 "조절력"부족을 의미합니다.
조절은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서 "섬모체 근육"이 "수축"하고, 이에 따라서 "수정체의 두께"가 두꺼워져서 "눈의 굴절력"이 증가하는 상황이 조절입니다.
즉, 가까운 곳을 볼때만, 섬모체 근육이 수축하고, 수정체가 두꺼워져서 눈의 굴절력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먼곳을 볼때는 섬모체 근육가 수축하지 않고,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않아서, 눈의 굴절력을 증가시키지 않아야만 합니다.
이렇게 보려고하는 거리에 따라서 눈의 굴절력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 노안 치료의 핵심입니다.
"조절" 과정에서 굴절력을 조절하는 것은 수정체이나, 라식이나 라식 수술에서 처럼 각막를 깍아서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킬수 있기에 수정체나 각막의 굴절력을 조절하여 노안 치료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노안의 치료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수 있습니다.
단안 치료 |
|
전반적 | Monovision 안경 : 짝짝이 안경 |
Monovision CL : 짝짝이 콘택트렌즈 | |
각막 |
KAMRA inlay 카메라 인레이 |
Raindrop inlay 레인드롭 인레이 |
|
Monovision LASIK 짝짝이 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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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체 |
Monovision IOL 짝짝이 인공수정체 |
양안 치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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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
Multifocal 안경 : 다초점 안경 (ex. 누진 다초점 안경) |
Multifocal CL: 다초점 콘택트렌즈 (ex. 알콘 Air optix aqua MF) |
|
각막 |
Multifocal LASIK = Multifocal ablation = PresbyLASIK 다초점 각막 노안 라식 |
수정체 | Multifocal IOL 다초점 인공 수정체 |
이제 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반복적으로 나오는 Monovision 이라고 하는 용어 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단안 치료 | |
전반적 | Monovision 안경 : 짝짝이 안경 |
Monovision CL : 짝짝이 콘택트렌즈 | |
각막 | KAMRA inlay 카메라 인레이 |
Raindrop inlay 레인드롭 인레이 | |
Monovision LASIK 짝짝이 라식 | |
수정체 | Monovision IOL 짝짝이 인공수정체 |
위의 표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Monovision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Monovision 안경 : 짝짝이 안경
Monovision CL : 짝짝이 콘택트렌즈
Monovision LASIK : 짝짝이 라식
Monovision IOL : 짝짝이 인공 수정체
Monovision 이란 Mono - 한개의, Vision - 본다 라는 말로 한국말로 쉽게 말하면 양눈을 일부러 짝짝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른손 잡이를 기준으로 (우안이 주시안이라고 가정하면)
우안은 먼곳을 보도록 초점을 맞추고, 좌안은 일부러 가까운데가 잘보이도록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즉, 양안이 근시라고 하면 우안은 완전 교정을 해서 정시를 만들고, 좌안은 일부러 부족교정해서 근시가 남아있도록해서 가까운데 초점이 맞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어릴때부터 양안이 짝짝이로 있었던 분들은 나이가 들어도 노안 증상을 겪지 않으며, 멀리와 가까이를 둘다 잘 볼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우안(주시안)은 0 Diopter : 정시 상태로 만들어서 멀리를 잘보게 하고,
좌안( 비주시안)은 -1.0 Diopter : 1m 앞의 사물이 또렷하게 하거나
-1.5 Diopter : 66cm 앞의 사물이 또렷하게 하거나
-2.0 Diopter : 50cm 앞의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게
-2.5 Diopter : 40cm 앞의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게 할수 있습니다.
그럼 양안을 일부러 짝짝이를 만들어서 한눈은 멀리가 잘보이게 맞추고 다른쪽 눈은 내가 원하는 거리 ex) 스마트폰 20cm, 책 40cm, 모니터 50cm 등등 으로 맞추면 노안 걱정도 없이 잘 살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할것입니다.
하지만! 그리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1. 양안시의 문제
말이나 소와 같은 초식 동물들은 양안이 얼굴 옆에 붙어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정면을 볼때는 양안이 Binocular vision 즉, 양안을 동시에 사용해서 사물을 보지만, 양옆의 시야는 Monocular vision, 즉 단안을 이용해서만 보게 됩니다.
즉, Monocular vision 을 이용해서 보는 각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편 사람은 양눈이 얼굴의 앞쪽에 붙어 있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동굴과는 달리 Binocular vision, 양눈으로 동시에 보는 각도가 넓다는 것입니다.
즉, 양안으로 사물을 보고, 이를 통해서 입체감을 느끼고, 거리감을 느끼고, 원근감 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원래부터 양안이 동시에 같은 사물을 보도록 설계가 되어있으며, 이를 통해서, 단안시를 통해서는 얻을수 없는 입체감, 거리감, 원근감과 같은 시력의 질을 향상 시키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눈을 일부러 짝짝이를 만들어서 monovision 으로 만들게 되면, 우안과 좌안에 들어오는 상의 크기와 선명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양안시가 떨어집니다.
그럼 이전에 비해서, 입체감, 거리감, 원근감이 떨어지게됩니다.
2. 적응의 문제
노안이 왔을때 우리가 잘 보고 싶어하는 근거리는 1m앞, 50cm 앞이 아닙니다.
보고 싶어하는 거리는 스마트폰 20cm, 책 40cm 처럼 더 가까운 곳을 보고 싶어합니다.
그럼 우안을 정시로 0 Diopter 로 만들었을때 좌안은 -2.5 Diopter 로 만들어야 40cm 앞이 잘보입니다. 이때 양안의 굴절력 Diopter 의 차이는 2.5 Diopter 나 됩니다.
양안의 굴절력의 차이를 조금 줄이기 위해서 우안을 -0.5 Diopter 로 약간의 근시로 만들고, 좌안은 -2.5 Diopter 로 해도 양안의 차이는 2.0 Diopter 입니다.
그래도 양안의 차이가 조금 큰것 같아서 우안을 -1.0 Diopter 로 조금더 근시로 만들고, 좌안을 -2.5 Diopter 로 하면 양안의 차이는 1.5 Diopter 로 만들수 있습니다.
왜 굳이 1.5 Diopter 까지 차이를 줄이려고 하는가? 그냥 2.5 Diopter 차이로 두고 살면 되지 않느냐?
적응을 못합니다.
우리가 안경을 맞추러 가면 한쪽 눈씩 도수 검사를 하고 각각 안경 알의 도수를 결정하고 난뒤, 반드시 마지막에 하는 과정은 양안의 균형이 잘 맞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양안을 프리즘을 이용해서 서로 각기 다른 상을 보도록 하면서 아래의 사진처럼 ...
우안으로 보는 것과 좌안으로 보는것이 한쪽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면 잘보이는쪽에 도수를 조절해서 양안이 서로비슷한 정도로 보이게 하는것이 양안 균형 검사 (binocular balance test) 입니다.
사실 안경 을 맞출때 이와 같은 세밀한 균형 검사는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반드시 안경 처방 전에 확인하는 것이 양안의 도수가 1.5 Diopter ~ 2.0 Diopter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 1.5 ~ 2.0 Diopter 일까요?
아래는 AAO Americal Academy of Ophthalmology 미국 안과 학회에서 발간한 안경 처방의 기준입니다.
소아에서 굴절 이상이 있을때 약시를 예방하고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위해서 양안의 차이가 얼마나 날때 안경 처방을 시행해야 하는가 라는 것에 대한 표입니다.
나이에 따라서 양안의 차이 정도에 따라서 안경 처방하는 수치가 다르긴 하지만,
근시의 경우 3.0 Diopter 일때부터 안경 처방, 원시의 경우 1.5 Diopter 부터 안경 처방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소아일때도 +1.5 Diopter 차이가 있을때 양안의 균형적인 발달이 되기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아보다 성인에서 안경도수의 차이를 적응하기가 힘들어 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보통 안과의사들은 성인에서 양안이 1.5 Diopter ~ 2.0 Diotper의 차이가 있는 경우 안경 처방하기를 꺼려합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나는 입체감, 원근감, 거리감과 같은 양질의 시력은 필요 없다. 적응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 가까운데와 멀리가 잘 보이게만 해달라"
이런분들이 겪을수 있는 문제는.....
3. 만족감의 문제
Monovision 짝짝이를 하면 안과에서 검사를 하면 확실히 시력이 잘나옵니다.
근거리 시력도 잘나오고, 원거리 시력도 잘나오고 안과 검사상의 시력으로는 나무랄데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상 생활 real life 에서는 그리 만족하지 않고 뭔가 불편하다 뭔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경우의 환자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안과에서 검사하면 원거리 시력이 1.0, 근거리 시력 0.8 로 검사상은 다좋은데, 왜 안보인다고 왜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환자의 성격이 고약하고 이상해서 그런 걸까요?
환자가 욕심이 많아서 너무 많은것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연구가 실제로 있습니다.
2009년 Eye & Contact Lens 저널에 발표된 "초기 노안 어떤 치료법이 가장 좋을지" 입니다.
총 25명의 노안이 시작된 평소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있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1) 다초점 콘택트 렌즈
2) 평소 끼던 렌즈 그대로
3) 원거리가 더 잘보이도록 도수를 맞춘 렌즈
4) 짝짝이로 도수를 맞춘 렌즈 Monovision
이렇게 처방하여 매주 카페와 집에서 생활하면서 실제 생활에서의 만족감, 검사실에서의 시력을 측정하였습니다.
우선 검사실에서 측정한 시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력은 LogMAR 시력이라고 하여 숫자가 낮으면 낮을수록, 실제 시력이 좋은 것입니다.
다초점렌즈 (Multifocal), 짝짝이렌즈(Monovision), 평소끼던렌즈(Habitual Rx)을 비교해보면
밝은곳 high illumination 에서 원거리 시력 distance vision 은 다초점렌즈, 짝짝이렌즈, 평소끼던렌즈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두운곳 low illumination 에서도 원거리 시력 distance vision 역시 다초점렌즈, 짝짝이렌즈, 평소끼던렌즈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셋다 밝은곳이나, 어두운곳이나 원거리는 잘보인다는 말입니다.
한편, 가까운곳에서는 차이를 보입니다.
밝은곳 high illumination 에서 근거리 시력 near vision 은 다초점렌즈와, 짝짝이 렌즈가 평소끼던 렌즈보다 더 잘 보였습니다.
어두운곳 low illumination 에서도 근거리 시력 near vision 에서는 짝짝이 렌즈가 다초점 렌즈와 평소끼던 렌즈보다 더 잘 보였습니다.
정리하면 "짝짝이 monovision 렌즈"는 밝은곳에서나, 어두운곳에서 원거리 시력이 잘나오며,
밝은곳이나 어두운 곳에서 근거리 시력 역시, 다초점렌즈나, 짝짝이 렌즈보다 우월하다 는 결론이 나옵니다.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Monovision 점수가 83.5 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다음은 일상생활에서의 원거리 시력, 낮과 밤에서의 운전할때의 만족도와,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장 시력이 잘나오니까 가장 좋을것이라고 생각했던 Monovision 이
1) 일상생활속 원거리 시력에서 가장 낮은 점수
2) 낮과 밤에서의 운전시의 만족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
3) 전반적인 렌즈에 대한 만족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부항목을 찬찬히 들여다보아도 역시 Monovision 짝짝이는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즉, 짝짝이 처방은 검사실에서 근거리 시력과 원거리 시력이 잘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는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적용되기힘들다는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러한 Monovision CL 짝짝이 콘택트 렌즈의 연구조사가 모든 Monovision 치료에 그대로 적용될수는 없겠지만 Monovision 이 지닌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노안의 치료표로 돌아와서
단안 치료 | |
전반적 | Monovision 안경 : 짝짝이 안경 |
Monovision CL : 짝짝이 콘택트렌즈 | |
각막 | KAMRA inlay 카메라 인레이 |
Raindrop inlay 레인드롭 인레이 | |
Monovision LASIK 짝짝이 라식 | |
수정체 | Monovision IOL 짝짝이 인공수정체 |
양안 치료 | |
전반적 | Multifocal 안경 : 다초점 안경 (ex. 누진 다초점 안경) |
Multifocal CL: 다초점 콘택트렌즈 (ex. 알콘 Air optix aqua MF) | |
각막 | Multifocal LASIK = Multifocal ablation = PresbyLASIK 다초점 각막 노안 라식 |
수정체 | Multifocal IOL 다초점 인공 수정체 |
Monovision 안경 : 짝짝이 안경
Monovision CL : 짝짝이 콘택트렌즈
Monovision LASIK : 짝짝이 라식
Monovision IOL : 짝짝이 인공 수정체
이처럼 Monovision 이라는 말이 들어있는 치료는 어느정도 한계를 가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Monovision 방식이 아닌 다른 치료법들
단안 치료에 있는 KAMRA inlay 카메라 인레이, Raindrop inlay
양안 치료에 있는 Multifocal 안경, Multifocal CL, Multifocal 라식, Multifocal IOL
이러한 치료법들은 Monovision 이 보이는 한계점을 극복해 내고 어느정도 노안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요?
이제 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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