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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안과 의학논문

안과 의학논문 번역 : 검열반의 레이저 치료

by 아그점빵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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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안과 의학 논문 번역 서른 아홉번째 논문 입니다.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저널에 발표된 "증례보고" 입니다.



지금까지 리뷰한 논문들은 모두다 original article 이었는데,, 보통 비슷한 증례를 6~7건 이상 모아서 그 증례들에 대한 고찰을 하면 original article 로 인정받을수 있으나, 그 보다 수가 적은 경우는 case report 로만 인정됩니다.



현재 이야기하려는 내용은 증례 1건에 대한 내용이라서 말그대로 case report 증례 보고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2010년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국내 서울대학교 안과학 교실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레이저를 이용한 검열반의 치료 입니다.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레이저를 이용한 검열반의 치료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레이저를 이용한 검열반의 치료






검열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열반 pinguecula 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네이버에서 검열반 pinguecula  검색네이버에서 검열반 pinguecula 검색



자 여기 나오는 내용들을 이제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검열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우선 검열반 이라는 이름 부터 봅시다


검열반 의 정의검열반 의 정의



한자로 검열반이라는 단어는  눈꺼풀 검(瞼)    찢을 열(裂)    얼룩 반(斑)  을 사용합니다.


즉, 눈꺼풀과 눈꺼풀이 찢어진 틈 사이 (검열)에 발생하는 얼룩이라는 말입니다.



영어 Pinguecula 라는 말은 지방 혹은 구리스(grease) 를 의미하는 라인탄어인 "Pinguis"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즉, 노란 지방 조직이라는 의미 입니다.




자~ 그럼 우선 몇가지 사진을 봅시다.



 

 



위의 두가지 사진들과 아래 두가지 사진의 차이를 살펴봅시다.


우선 위의 사진들에서는 눈이 충혈이 없이 노란색 결절이 눈의 흰동자(결막) 에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미용상으로 노란색 결절이 눈에서 관찰된다는것 이외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아래 두사진에서는 역시 노란색 결절이 관찰되지만, 결절 주위로 결막의 충혈이 동반된것이 관찰됩니다.


이렇게 충혈이 동반되어있는 경우 환자는 약한 통증이나, 이물감, 눈의 불견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이 일반적인 검열반(pinguecula)의 사진이고, 아래의 두가지 사진들이 검열반에 염증이 생긴 경우인 검열반염(pingueculitis)의 사진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검열반의 정의검열반의 정의



검열반은 눈의 흰동자(결막) 에 생기는 노란색 결절을 의미합니다. 

작은 노란색 결절이 솟아나는 형태로 발생하며 보통 결절 이외에는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한편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즉, 검열반염이라 하여 이때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염증이 발생한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그대로 검열반은 나이가 들면서 특히 "자외선" 에 의해서 안구의 결막(흰동자) 부분에 "노화"가 발생한 것입니다. 

자외선에 의한 결막의 변성 degeneration 이 발생하면서 생긴것이 이 검열반 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위의 내용 처럼 검열반(pinguecula)은 순수하게  노화 및 자외선에 의한  결막(흰동자)의 콜라겐 섬유의 elastotic degeneration (탄력 섬유의 변성) 으로 생각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검열반에서는 p53 mutation cholesterol metabolism 이 증가되어 있는 것이 관찰되어 증식성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결과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익상편 (pterygium) 역시 역시 단순한 노화에 의한 변성이 아니라, 결막에 생기는 양성종양의 일종이라고 밝혀졌으며, 익상편에 대해서는 이러한 "종양 이론"이 이미 어느정도 정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익상편 수술시에도 단순히 익상편을 제거하는 것 뿐 아니라 mitomycin C 와 같은 증식 및 세포분열 억제 약물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는 내용은  "검열반 안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결막이 충혈이 될때 혈관이 없는 이 노란 부분이 더욱 더 또렷하게 보일수 있습니다"  이 내용입니다.


검열반은 눈의 결막(흰동자)가 태양에 의한 "변성" 및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유병률이 증가합니다.

보통은 40대 ~ 50대 정도 부터 이러한 검열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이시기에 동반되는 또다른 눈의 "노화"현상 들에는   "노안"과 "안구건조증"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40~50대가 되면서 "노안"으로 인해서 가까운 곳이 안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눈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발생합니다.

안그래도 가까운데가 안보이는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서 조금만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들여다보게 되면 쉽게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충혈이 발생합니다.

"검열반" 은 눈이 충혈이 된 상태에서 더욱더 또렷하게 관찰이 되기 시작하면서 신체의 "노화"가 진행이 되었다는것을 눈에 띄게 하는 서글픈 지표 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의학적으로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그리고 미용적으로 제거하고 싶은것이 바로 이 검열반 입니다.

그렇다면 이 검열반의 제거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수술적 결막 절제법이 있습니다.

눈에 흰살이 자라나서 투명동자(각막)을 덮는 것을 "군날개 pterygium" 혹은 "익상편" 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군날개 (익상편, pterygium) 역시 자외선에 의한 결막의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인데, 검열반과는 달리 각막을 침범하고, 혈관 조직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같은 노화에 의한 결막(흰동자)의 변성이지만, 조금더 심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군날개와 검열반군날개와 검열반



군날개를 수술하는 방법과 동일하게,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범위의 병변을 제거하면 될 것입니다.


즉, 다음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수술은 진행 됩니다.



 

 



적절한 마취를 통해서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한뒤, 포셉으로 검열반 부위를 잡아서 가위를 잘라내면 끝입니다.


잘라주고나서 그 잘려나간 부위를 그대로 두느냐, 주변 조직을 당겨서 덮느냐(simple closure), 양막(amniotic membrane)으로 덮느냐, 자가 결막(conjunctival autograft) 으로 덮느냐 등에 따라서 수술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흔히 안과에서 이야기 들으시는것과 같이 재발율이 상당히 높을수 있습니다.


사실 현재까지 보고된 검열반의 수술적 성적에 관련된 논문은 1가지 밖에 없습니다.


13건의 검열반 제거 수술을 시행한뒤 18개월 동안 경과관찰 하였을때 13건 중에서 3건에서 재발 하였습니다. 즉, 23% 의 재발율을 보였습니다. 


Acta Ophthalmol (Copenh) 에 1982년 발표된 예전 연구이긴 하지만, 높은 재발율을 확인할수 있는 증거가 됩니다.



Acta Ophthalmol (Copenh) 에 1982년 발표된 예전 연구Acta Ophthalmol (Copenh) 에 1982년 발표된 예전 연구




또한 수술적 치료는 수술로 인한 결막의 들러붙음 adhesion 이나  흉터 scarring 가 발생할수 있고, 재발시에는 보통 원래 크기 보다 더 큰 병변이 더욱 지저분한 형태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없이 잘 치료 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재발할 경우에는  미용적인 목적을 위해 수술을 하였지만, 충혈이 더욱 심해진다든지  미용상 더욱 안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적 치료 이외의 치료법은 없을까요?

어차피 재발이 많다라고 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아닌 다른 치료를 통해서 1차 치료를 해보고, 만약 재발한다면 그때가서 수술을 통해서 재치료를 하는 것도,  재발이 많은 질병에서 한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최신 안과 의학 논문 번역   그 서른 아홉번째 논문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레이저를 이용한 검열반의 치료 입니다.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레이저를 이용한 검열반의 치료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레이저를 이용한 검열반의 치료




3-4년 전 발생한 우안의 검열반을 주소로 48세 여환이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간헐적인 눈의 뻑벅함과 눈이 조이는 느낌 을 호소하고있었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우안의 충혈이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전반적인 안과적인 검진에도  상기증상을 유발할만한 다른 병변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검열반으로 인한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재발의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한뒤, 점안 마취를 하고 레이저 를 이용하여 레이저 치료를 하였습니다.


   



각 연구에 따른 레이저 세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 : 200um, P : 300-340 mW, E : 0.1s  - Lumenis argon-krypton laser  
    (
    Case of argon laser photoablation of pinguecula)
  2. S : 50um,  P : 350-400 mW, E : 0.1s  - Carl Zeiss Visulas 532s argon laser 
    (Resolution of pinguecula-related dry eye disease after argon laser photocoagulation)
  3. S : 200um,  P : 300-360 mW, E : 0.1s  - Lumenis argon-krypton laser
    (One-Year Outcome of Argon Laser Photocoagulation of Pinguecula)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 (a)는 치료전의 사진입니다. 우안 코쪽에 검열반이 관찰됩니다.

사진 (b)는 치료 직후의 모습입니다.  레이저를 통해서 검열반을 태워서 태운 부분에 레이저 burn을 입은 모습이 관찰됩니다.

시술 당시 안약을 뿌리는 점안 마취만을 하였지만 환자의 통증은 미약하였습니다.


사진(c)는 수술 1달 뒤의 모습입니다.


레이저 치료 사진레이저 치료 사진




해당 치료를 하고 1년 동안 경과관찰 하였고, 경과관찰 기간동안 재발이나, 흉터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저 시술전 간헐적으로 발생하였던 충혈이나 검열반염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물론 이 연구는 환자 1명을 대상으로 한 증례보고 입니다.

이후 서울대 연구진은 이러한 환자들을 모아서 1년동안 경과관찰한 결과를  하나의 논문으로 묶어서 편찬하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연구도 한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노안이오게 되면 돋보기를 "껴야 한다는 사실"보다 돋보기 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돋보기 끼는 것을 거부합니다.


가격의 저렴함과 이용의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안경에 "선이 보이는" 이중 초점 렌즈 안경을 끼는것을 거부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안경의 돋보기 선은 누진 다초점 렌즈를 통해서 숨긴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누런 검열반은 숨기기 힘듧니다.


하얀 결막에 비춰보이는 샛누런 검열반은 미용상으로, 사회적으로 제거할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큰 부작용 없이 5분 내로   간단한 레이저 시술만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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