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서 안전한 항생제 안약은?
안구의 감염이 확진되었을 때, 감염이 의심될때, 때로는 수술후 예방적으로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성인에서는 어떠한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지만 소아에서는 조심해야할 약이 있기에, 보통 처방하는 "안전한" 약이 별도로 있습니다.
"소아" 에서 항생제 안약을 처방할때는 위와같은 토브라마이신(tobramycin)성분의 안약을 처방 받으실 겁니다.
제약회사마다 상품명에는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이름이 다양하게 되어있더라도, 성분명이 Tobramycin 인것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사진은 예전에 안과 전공의 시절 공부하면서 정리를 했던 내용입니다.
안과에서 사용하는 항생제 안약은 종류가 크게 많지 않습니다.
우선 퀴놀론 Quinolone 계열의 약제 입니다.
성분명이 Floxacin으로 끝이나는 퀴놀론(Quinolone)계열의 약들은 성인에서 항생제 안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안약입니다.
보통 성인에서 결막염이 걸리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눈꺼풀염으로 인해 안과를 방문하게 되면 받는 항생제 중의 하나는 바로 이 퀴놀론 계열의 항생제 일 것입니다.
가장 broad spectrum 다양한 적용 범위를 가지는 3세대 Quinolone 인 Levofloxacin 을 가장 흔히 처방하게 됩니다. 어차피 사용할 항생제라고 한다면 다양한 균주에 대해서 널리 다 적용이 될수 있는 안약이 가장 좋을 것이고, 이에 해당되는 것이 Levofloxacin 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아에서는 Quinolone계열의 약제의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아에서 퀴놀론(Quinolone)계열의 약들을 전신적으로 (경구투여 or IV 정맥 주사) 투여하는 것은 금기가 되어왔지만, 최근 소아과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소아에서도 퀴놀론 계열의 약이 경구투여나 정맥 투여를 할시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이되면서 그 사용 범위가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소아과의 연구에 따라서 전신적인 투약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점차 안과 영역에서도 안약이나 연고로의 처방에서 그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고, 소아에서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엄밀히 말해서 소아에서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널리 확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음 3 줄을 보시면... AGS(Aminoglycoside) 아미노글라이코시드 , Tetracycline 계열, Macrolide 계열의 약들이 나옵니다. 이 3가지 계열의 약들은 모두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함으로서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들입니다.
그중 먼저 AGS(Aminoglycoside) 아미노글라이코시드 계열 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토브라마이신(Tobramyci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어르신들이 마이신 마이신 이라고 하는 마이신이 대부분 이 약들입니다. 예전에 주로 사용되었던 Gentamycin 겐타마이신이 이 마이신을 의미 하는 것입니다.
마이신들은 경구로 투여하거나 IV로 정맥 주입시, 망막독성, 이독성, 난청, 신장 독성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소아에서는 마이신 계열의 약제를 경구투여나, 정맥 주입과 같은 전신 투여시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약으로 사용할때는 눈에만 적용되고 전신으로 흡수가 되는 비율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현재 소아에서 가장 안전한 안약 및 연고로 사용할수 있는 약이 바로 이 마이신 계열의 약들입니다.
다음은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입니다.
Tetracycline, Minocycline, Doxycydline 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흔히 안과영역에서는 눈꺼풀염이나 안구의 염증이 있는 경우 경구 투약으로 2주 이상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도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임신 가능성이 있느냐 입니다.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약들은 Teratogen 테라토젠, 즉 기형아 출산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경구투약시에는 임신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 하여야 합니다.
또한 소아에서는 전신 투약시 골이나 치아에 착색이 되는 위험성이 보고 되었기에 경구 투약시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테트라사이클린 역시 소아에서의 안약이나 연고로 사용시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Macrolide 마크로리드 계열 입니다.
소아에서 가장 안전한 약은 바로 이 에리쓰로마이신(Erythromycin)이고, 이는 국내를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소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는 약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널리사용되는 약이고 가장 안전한 약인데 왜 국내에서는 안쓸까요?
엄밀히 말하면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 겁니다.
예전에는 다음과 같은 에리쓰로마이신(Erythromycin) 안약이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더이상 출시되지 않습니다. 구글링을 해도 에코리신 안약 사진을 찾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태준제약에서 유일하게 에코리신 안약을 만들어서 사용할수 있도록 해주었엇지만, 국내 보험 정책이 수가 책정을 제대로 해주지않아서 절판되었습니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도 언제까지나 손해를 보면서 까지 봉사활동을 할수는 없는 것이죠.
소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 안약이 국내에선 찾아볼수도 없습니다.
에코리신은 신생아 결막염(Neonatal conjunctivitis), 임균 결막염(Gonococcal conjunctivitis) 에서 Treatment of Choice 1차 약제로 가장 선호되는 약입니다.
구글에서 조금만 찾아도 이렇게 많이 나오는 약이 국내에선 해당약이 없죠..
지금까지 알아본 항생제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그 적혀 있는 부작용이 매우 무섭게 보입니다.
하지만 안약이나 안연고로 사용할시에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1. 안약이나 연고의 농도는 경구나 정맥 주사로 사용하는 전신 약제에 비해서 농도가 매우 낮습니다.
2. 보통 안약을 투약하는 횟수는 하루 8번을 넘지 않습니다.
2002년 연구로 Dexamethasone 0.1 % 안약을 매 1시간 마다 수술전에 투약하고 난뒤 안구와 전신적인 흡수 여부를 본것인데 매시간 투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신적인 농도는 0.7 ng/ml 이었습니다.
0.1 %의 안약 즉, 1mg/ml 에서 0.7 ng/ml 로 0.7 * 1/1,000,000 mg/ml 로 1/1,000,000 만큼만 흡수되었습니다.
매시간 24시간동안 투약하였음에도 이정도인데, 일반적인 안약의 투약횟수는 하루 3~4차례로 백만분의 일 보다 더 적은 가능성으로 전신 흡수가 일어납니다.
3. 안약병을 한번 짰을때 나오는 약의 양은 Pre-corneal pouch. 즉 눈과 결막 사이의 공간이 약을 품고 있을수 있는 공간의 부피를 고려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눈과 결막사이의 공간의 부피는 약 20uL 로서, 안약병을 쭈욱 짜지 않고 적당히 한방울을 떨어뜨린다면 정량이 들어가도록 만들어 져있습니다.
즉, 개개 약들의 필요한 용량을 고려해서 안약병의 tip을 만들기 때문에 과량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4. 적절한 안약 투약방법을 시행하면 전신 흡수가 매우 감소합니다.
안약을 한방울 떨어뜨리면, 안구과 결막 사이의 공간에 약이 머물고 있다가 눈안으로 흡수가 됩니다.
이때 과량을 한번에 눈에 "뿌리게 되면" 여유공간을 넘어서는 양의 약들은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눈물점을 통해서 코로 흘러들어가게 되어서 코 점막을 통해서 전신 흡수가 일어나게되는 것입니다.
사진속의 이 눈물점을 통해서 코로 흘러들어가게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안약 투약 방법은 다음 사진들과 같이 안약을 한번 넣고 나서 코쪽의 눈물점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가장 중요한것은 안약을 넣고 난다음에 사진들과 같이 코쪽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안과에서 사용하는 항생제 종류 중에서는 경구 투약이나, 전신 투약시 전신적인 부작용이 있는 약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안약이나 연고로 사용할시에는 그 전신적인 부작용 없이 사용할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안전성이 가장 확립되어 있는 약은 에리쓰로마이신(Erythromycin) 안약 이고,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수 있는 안약은 토브라마이신(Tobramycin) 안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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