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brain)와 눈은 해부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인체에서 살아있는 뇌를 관찰할수 있는 인체의 유일한 조직은 눈속 망막 뿐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눈 자체가 뇌신경의 일부로 발생하였고, 뇌신경의 일부로 작동합니다.
실제 중추신경계의 이상 병변이나 뇌종양 등과 같은 뇌 병변이 있는 경우 그 종류와 위치에 따라서 안과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뇌병변의 위치가 시각로와 인접한 영역인 경우는 안과적 검사를 통해서 이를 알아차릴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상대적 구심성 동공장애 유무,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 등입니다.
정상적인 시각 경로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러한 시각경로를 침범하는 뇌병변에서 나타날수 있는 시야 검사의 모양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우선 시각 경로(optic pathway)는 다음과 같습니다.
눈, 특히 망막 (retina)
-> 시신경 (optic nerve)
-> 시신경 교차부 (optic chiasm)
-> 시신경로 (옛 용어: 시삭) (optic tract)
-> 가쪽무릎체 (옛 용어: 외측슬상체) (lateral geniculate body)
-> 마이어 고리 (Meyer's loop) & 바움 고리(Baum's loop)
-> 시각로부챗살 (옛 용어: 시방선, 시방사) (optic radiation)
-> 시각겉질 (옛 용어: 시피질, 시각피질) (visual cortex)
-> 시각연합영역 (visual association area)
이를 사진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측면 사진입니다.
아래쪽에서 보면 조금더 확실하게 알수 있습니다.
눈 -> 시신경 (optic nerve) -> 시신경 교차부 (optic chiasm) -> 시신경로 (optic tract) -> 가쪽무릎체 (lateral geniculate body) -> 마이어 고리 (Meyer's loop) -> 시방사 (optic radiation) -> 시피질 (visual cortex) 의 시각 경로를 빠짐 없이 알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진을 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만 한가지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이 시방사 입니다.
시각로부챗살(시방사) (optic radiation)은 마이어 고리 (Meyer's loop) & 바움 고리(Baum's loop) 로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구분이 잘 나와있는 사진은 구하기도 힘들 뿐 더러, 사진들이 모두 시각경로를 아래쪽에서본 모습을 나타내다 보니 위 아래의 입체감이 헷갈릴수 있습니다.
마이어 고리는 대뇌의 측두엽(temporal lobe)에 존재하며, 해부학적 위치상 아래에 존재하는 시방사이며, 위쪽 시야를 담당하며,
바움 고리는 대뇌의 두정엽(parietal lobe)에 존재하며, 해부학적 위치상 위에 존재하는 시방사이며, 아래쪽 시야를 담당합니다.
이때 각각의 시각 경로가 담당하는 시야의 위치는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실제로는 더욱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지만 간략하게 이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쪽 시각 경로는 아래쪽 시야를 담당한다.
아래쪽 시각 경로는 위쪽 시야를 담당한다.
우측 시각 경로는 좌측 시야를 담당한다.
좌쪽 시각 경로는 우측 시야를 담당한다.
지금까지 정상적인 시각경로와 담당하는 시야 부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임상에서는 이와 같은 정상적인 시야범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디가 어디를 담당한다는 이론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아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이보다는 뇌병변의 위치에 따른 시야 장애의 패턴, 혹은 시야장애의 패턴을 보고 판단하는 뇌병변의 위치 가 더욱 중요합니다.
뇌병변의 위치에 따른 시야 장애의 패턴은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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