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가을이면 찾아오는 알레르기 결막염...
알러지결막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들은 일생동안 한번도 겪지 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년 마다 고생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매년 봄이나 가을이 되어서 꽃가루가 날리면 어김없이 안과를 찾아서 안약을 처방 받게 되곤 합니다.
그러다가 어찌 안과를 들리지 않고 약국에만 갔는데, 처방전 없이도 살수 있는 알러지 안약이 있습니다.
그럼 이때 궁금증이 생깁니다.
매년마다 이맘때 알레르기 결막염에 생겨서... 진단은 이미 알고 있는데... 약만 사서 바르면 안될까?
약국에서도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이 있다는데... 꼭 안과에서 처방을 받아야 할까?
약국에서 파는 약에도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일반 의약품 보다는 전문 의약품이 더 효과가 좋을테니, 안과를 가는것이 맞겠지? 등등...
이번에 알아볼 논문은 바로 위와같은 궁금증에 대한 대답이 될수도 있는 연구 입니다.
안과 논문번역 쉰일곱번째 (57) 번째 논문, "눈알러지 유발검사"를 통해서 알아본 페니라민/나파졸린과 올로파타딘의 비교 입니다.
A Comparison of the Clinical Efficacy of Pheniramine Maleate/Naphazoline Hydrochloride Ophthalmic Solution and Olopatadine Hydrochloride Ophthalmic Solution in the Conjunctival Allergen Challenge Model
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국내에 시판되어 있는 알러지 안약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안과 질환과 안과 치료/각막 외안부] - 처방전이 필요한(전문), 필요하지 않는(일반) 알레르기(알러지) 안약
국내에는....
항 히스타민 안약
항 류코트리엔 안약
비만세포 안정제 안약
항 히스타민 + 비만세포 안정제 혼합 안약
이러한 종류의 알러지 안약들이 출시 되어 있으며...
일부는 일반의약품이고 일부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한가지씩 꼽자면....
나조린올로텐과 올로텐 플러스
이렇게 꼽을수 있을 것입니다.
한림제약의 나조린은 항히스타민 성분인 페니라민(pheniramine) 0.3 % + 혈관 수축제 성분 나파졸린 (naphazoline) 0.025 % 가 포함되어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나조린
이는 약효의 발현시간(onset of action)은 3분 이내로 약효가 발현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작용 기간(duration of action)이 짧아서 하루에 4차례나 안약을 점안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과에 가지 않고, 약국에서 알러지 안약을 달라하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대표적인 OTC 알러지 안약입니다.
삼천당제약의 올로텐은 항히스타민 + 비만세포 안정제의 혼합 성분인 올로파타딘(olopatadine) 0.1% 로 만들어진 "전문의약품"입니다.
올로텐과 올로텐 플러스
사진에 나오는 올로텐은 0.1 % 안약으로 하루에 2번 점안하는 약이고,
올로텐 플러스는 하루 2번 점안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농도를 두배로 늘린, 0.2 % 안약으로 하루에 1번만 점안해도 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할 올로텐은 0.1 % 올로파타딘 제제로, 발현 시간이 더욱 빠르고, 약제의 작용 기간 역시 8시간으로 길어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제 입니다.
안과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야만 할수 있는 대표적인 처방 안약입니다.
저자들은 위에서 이야기한 알레르기 결막염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이 대표적인 두가지 안약, 나조린과 올로텐의 효과를 서로 비교하였습니다.
일명...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 vs. 올로텐 (올로파타딘)
우선... 연구에 앞서서 알아두어야 할 연구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기존에 알러지 결막염이 있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이 약물의 효과들을 시험해보기위해서는...
알러지 결막염을 유발하여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위적인 유발검사인 결막 알러지 유발검사(Conjunctival Allergen Challenge, CAC)를 사용하였습니다.
[링크] 결막 알러지 유발검사 (Conjunctival Allergen Challenge, CAC)
눈 알러지 유발검사 (Conjunctival allergen challenge, CAC)
그리고, 환자의 증상 변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위한 지표인 눈 알러지 지수(Ocular allergy index, OAI)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는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 외안부의 소견을 점수로 매긴것입니다.
혈관 충혈눈꺼풀, 결막, 증상
결막 혈관(conjunctival vessel)의 충혈 : 0점 ~ 4점
섬모체 혈관(ciliary vessel)의 충혈 : 0점 ~ 4점
상공막 혈관(episcleral vessel)의 충혈 : 0점 ~ 4점
결막 부종 : 0점 ~ 4점
가려움 증상 : 0점 ~ 4점
눈꺼풀 부종 : 0점 ~ 3점
총점수 0점 ~ 23점으로, 높을수록 알러지가 심하고, 낮을수록 알러지 증상이 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들은 참가자들을 총 3개의 군으로 나누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1군 - 한쪽눈에는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을, 다른 눈에는 올로텐 (올로파타딘) 을 점안하였습니다.
2군 - 한쪽눈에는 올로텐 (올로파타딘) 을, 다른쪽 눈에는 효과가 없는 위약을 점안하였습니다.
3군 - 한쪽눈에는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을, 다른쪽눈에는 효과가 없는 위약을 점안하였습니다.
각눈에 점안하는 약에 따라서 나눔
이렇게 미리 눈에다가 알러지 약을 예방적으로 점안을 하고 난다음 약효가 나타날때까지의 시간을 위해 10분뒤...
각눈에 알러지 유발물질을 점안하여, 인위적으로 알러지를 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발검사 이후 7분, 12분, 20분 이후, 알러지 유발 정도를 파악하여 두가지 안약의 효과를 비교하였습니다.
자... 이제 본 연구의 결과 입니다.
총 83명의 환자가 본 시험을 완성하였으며...
평균나이 42.5 세로 20세 ~ 70세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래의 표가 각 알러지 약물이, 효과가 없는 위약에 비해서 얼마나 알러지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지에 대한 결과입니다.
이 복잡한 표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각 안약 점안 이후의 알러지 항목들의 변화
첫째 열 :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 은 위약에 비해서,
가려움증상, 섬모체혈관충혈, 결막혈관충혈, 상공막혈관충혈, 결막부종, 눈꺼풀부종, 전체 OAI 점수 등 모든항목에서 알러지 증상 및 소견을 호전시켜주었습니다.둘째 열 : 올로텐 (올로파타딘) 은 위약에 비해서,
가려움증상, 섬모체혈관충혈, 결막혈관충혈, 상공막혈관충혈, 결막부종, 눈꺼풀부종, 전체 OAI 점수 등 모든항목에서 알러지 증상 및 소견을 호전시켜주었습니다.
이 두가지 약물들이 모두 알러지 증상 및 소견을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두가지 약물을 각 항목에 대해서 비교해본 결과 입니다.
1. 전반적인 OAI 점수
전체적인 OAI 점수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은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점안 12분째와 20분째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 전반적인 OAI 점수
2. 섬모체 혈관 충혈
섬모체 혈관 충혈 측면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은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점안 12분째와 20분째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2. 섬모체 혈관 충혈
3. 결막 혈관 충혈
결막 혈관 충혈 측면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은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점안 7분째, 12분째와 20분째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3. 결막 혈관 충혈
4. 상공막 혈관 충혈
상공막 혈관 충혈 측면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은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점안 7분째, 12분째와 20분째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4. 상공막 혈관 충혈
5. 안구 가려움증
눈의 가려움증 측면에서 올로텐 (올로파타딘) 은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 에 비해서...
점안 7분째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12분째, 20분째에는 두가지 약물이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5. 안구 가려움증
6. 결막 부종
결막 부종 측면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은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점안 2분째와 20분째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6. 결막 부종
7. 눈꺼풀 부종
눈꺼풀 부종 측면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은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더 뛰어난 알러지 증상/소견 호전의 경향을 보였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습니다.
7. 눈꺼풀 부종
8. 환자 느끼는 주관적인 두 약물의 선호도
환자가 느끼는 점안감, 증상의 호전 여부, 호전 정도 등에 대해서...
57.1% 가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 을 선호 하였으며,
42.9% 가 올로텐 (올로파타딘) 을 선호 하였습니다.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 을 더 선호되었으나, 환자군의 수가 많지 않아서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눈 알러지 유발검사(CAC)를 통해서 알아보았을때...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과 올로텐 (올로파타딘) 두가지 모두
위약에 비해서 , 알러지 증상/소견의 호전 측면에서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가지 안약을 직접 비교하였을때...
점안 직후의 (7분째) 가려움증 증상 호전 측면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알러지 점수, 섬모체혈관충혈, 결막혈관충혈, 상공막혈관충혈, 결막부종, 눈꺼풀부종 측면에서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이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환자의 선호도 측면에서도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이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 더욱 선호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나조린올로텐과 올로텐 플러스
이 연구의 의미는....
CAC모형을 통해 유발한 급성 알러지 반응을 좋아지게 하는데 있어서...
일반 의약품인...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이 전문의약품인... 올로텐 (올로파타딘) 에 비해서 더욱 효과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현실에 적용한다면...
단기적으로 발생한, 경증 ~ 중등도의 알러지 증상에.. 나조린 (페니라민/나파졸린)이 충분히 우수할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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