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의 설명에 이어서...
[최신 안과 의학논문]
시력발달이 늦은 아이... 안경 끼는것, 가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약시(amblyopia) 환아에게 있어 안경 치료나, 약시치료는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위해 매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안경을 끼는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실제 안경 처방을 권고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경우는 54%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번에는 최근 게재된 세계적인 저명한 연구를 통해... 안경 처방 및 약시치료 처방에 대한 처방 준수 (순응도)가 시력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안과 논문 번역 72번째 논문입니다.
JAMA Ophthalmology 에 게재된 약시치료에 있어서 안경을 끼는 것과 시력 호전의 관계 (Association Between Adherence to Glasses Wearing During Amblyopia Treatment and Improvement in Visual Acuity) 입니다.
Association Between Adherence to Glasses Wearing During Amblyopia Treatment and Improvement in Visual Acuity
2008년 부터 2013년 까지 영국에서 시행된 연구로서
20명의 굴절 부등성 약시와, 20명의 사시성 약시, 총 40명의 약시 환아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입니다.
양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상 3줄이상의 차이가 나는 3세 ~ 12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우선 18 주 (4달반) 동안 깨어있는 모든 동안에는 계속 안경을 끼도록 안경 처방을 하고…
다음 12주 (3달) 동안은 1주일에 6~7일 즉 대부분의 날짜동안 하루에 10시간씩 가림 치료(약시치료)를 시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안경 치료 에 이어서 가림 치료(약시치료)를 하면서 시력의 변화를 파악하였습니다.
안경치료와 가림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파악하기 위한 도구
이때 안경치료나 가림 치료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이렇게 특수한 기구를 안경과, 눈 가리개에 부착하여 실제로 안경 치료 및 가림치료를 몇시간이나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였습니다.
20명의 굴절 부등성 약시 환아와 20명의 사시성 약시 환아를 비교
20명의 굴절 부등성 약시 환아와 20명의 사시성 약시 환아를 비교해보면 ...
다른부분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굴절 부등성 약시가 사시의 경우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즉, 사시성 약시의 경우 사시가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보다 일찍 안과에 와서 일찍 진단하게 되고 일찍 치료를 받을수 있지만,
굴절 부등성 약시의 경우 한쪽눈으로는 잘보이기 때문에 반대쪽눈이 잘보이지 않는다는 점에대해서 환아가 호소를 하지않는 경우가 많고 결국 이처럼 진단도 늦으며 치료도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결과를 살펴 보면…
안경치료와 가림치료 이후의 시력의 호전
처음 안경을 끼는 18주와 그 이후 가림 치료를 통해 약시 치료를 하는 12주..
총 30주 동안의 시력의 변화를 나타내는 표인데, 시력의 단위가 log MAR라 하여 log수치로 나타낸 시력이라 0에 가까운 시력일수록 시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약시가 있는 눈(Amblyopic eye)이 정상적인 반대편 눈(Fellow eye)과 비교하였을때...
처음에는 시력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점점 시력이 좋아지고 회복이 되어서 그 차이가 줄어드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하는점은 시력이 좋아지는 그래프의 모양입니다.
18주 까지 안경을 끼는 동안을 살펴보면 0주~12주까지는 시력의 호전이 확연하게 빠르지만 12주 ~ 18주까지는 시력의 호전이 완만합니다.
이후 18주 ~30주 까지 12주간 가림치료를 하는 경우는 어느정도 지속적으로 시력의 호전이 계속되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안경 치료와 가림 치료를 시행을 하면 시력의 호전이 분명하게 있다.
안경 치료만을 시행하고 가림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력의 호전이 있으나 그 호전 범위가 한정적이다.
안경 치료만을 시행하고 가림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력의 호전은 12주안에 이루어진다. 즉, 12주의 초반 안경을 끼는 기간이 시력 호전에 가장 중요하다.
안경 치료에 이어서 가림 치료를 하면 안경 치료만으로는 나타나지 않았던 추가적인 시력 호전이 있다.
이렇게 정리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력의 호전을 가져다 주는 안경 치료와 가림 치료에의 순응도는 어떠했을까요?
안경 치료와 가림 치료에의 순응도
A의 사진은 안경 처방을 하였을때 모든 깨어있는 시간에 안경을 착용한것을 100이라 하였을때 그 정도를 보여줍니다.
90% 이상의 시간에 치료를 잘 따라준 환아도 있지만 10%에 달하도록 거의 치료를 받지 않은 환아도 있어 전체적으로 70%정도의 순응도를 보여줍니다.
B사진은 가림 치료를 매일 10시간씩 매주 따라줄경우 100이라하고 그 정도를 보여주는 그림인데..
역시 100%에서 10%에 까지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고 61.9% 의 전체 순응도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순응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이러한 순응도가 시력 호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했을까요?
순응도가 시력 호전에 미치는 영향
A그래프는 안경 치료에 따라준 순응도에 따른 시력의 호전정도
C그래프는 가림 치료에 따라준 순응도에 따른 시력의 호전 정도입니다.
두 그래프가 모두 안경 치료 와 가림치료를 잘따라주면 잘따라줄수록 시력의 호전정도가 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D그래프는 안경 치료와 가림 치료의 순응도를 서로비교한 것인데 하나의 치료에 잘 순응하는 경우가 다른 치료에의 순응도 또한 높았습니다.
이때 B의 그래프를 다시한번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즉 이른나이에 안경 치료를 시작하면 할수록 시력의 호전 정도가 컸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약시 환아의 나이에 따른 시력 호전의 관계
전반적으로 안경 치료 도중 시력의 호전과 관련이있엇던 인자들은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시력 호전의 정도가 컸으며
굴절 부등성 약시가 사시성 약시보다 시력 호전정도가 컸으며
안경 치료에의 순응도가 클수록 시력호전의 정도가 컸습니다.
특히 시력의 호전은 18주 중에서도 첫 12주, 그중에서도 첫 6주에 가장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때역시 환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굴절 부등성 약시일수록, 안경 치료에의 순응도가 좋을수록 시력 호전이 많았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알수 있는 점은…
안경 치료와 가림 치료를 시행을 하면 시력의 호전이 분명하게 있다.
안경 치료를 시행한뒤 12주 정도에 가림치료로 넘어가는 경우 시력의 호전을 더 가져올수 있다.
나이가 어릴때 약시 치료를 시행했을 경우, 굴절 부등성 약시인 경우 시력의 호전이 빠르다.
안경 치료와 가림치료에 순응도가 좋으면 시력의 호전이 많다
이를 바꾸어 생각해보면….
맨눈으로 보았을때 사시가 없는데 아이가 눈이 잘안보인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
굴절 부등성 약시의 가능성이 크므로, 빠른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일찍 부터 치료를 하면 시력호전을 빠르게 가져올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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