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을 통해,
병적인 고도근시, 변성근시(병적근시)의
정의, 원리, 발생 기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안과 질환과 안과 치료/망막]
병적근시 (pathologic myopia), 변성근시(degenerative myopia), 퇴행성변화를 보이는 고도근시
이번에는, 변성근시에서 관찰되는 대표적인 안저 소견인,
근시 코누스(myopic conus), 망막 및 맥락막의 얇아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변성 근시와 근시 코누스(myopic conus)>
코누스(conus)란.. 원추, 깔대기, 마개라는 독일어인 Konus 에서 유래된 단어로,
각막이 깔대기처럼 변하는 각막 변성 질환을 원추각막(keratoconus)이라고 표현하며,
시신경 유두의 모양이 깔대기 처럼 변하는, 변성근시의 시신경 소견을 근시 코누스(myopic conus)라고 표현합니다.
근시는 대부분 안구의 길이(안축장)이 앞뒤로 길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이때 안구가 커지고 확장되는 양상이 항상 좌우 대칭적으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비대칭적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에 따라서, 안구 시축의 정중앙이 아니라, 비측에 위치하는 시신경 유두(optic disc)는..
타원형의 형태이거나,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근시성 시신경 유두(myopic disc, myopic optic disc)는 이측(귀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때, 시신경 유두를 둘러싸고 있는, 탈색부위를 근시코누스(myopic conus)라고 합니다.
시신경 유두가 기울어지면서, 시신경 유두 주위의 망막색소상피(RPE), 맥락막과 접촉하지 않게 되면서 발생하거나,
안구가 점진적으로 확장되면서, 망막색소상피(RPE)와 맥락막(choroid)이 극도로 얇아지면서
해당부위에서 얇아진 망막색소상피와 맥락막을 통해 그 아래의 공막이 관찰되면서 발생되는 것입니다.
근시 코누스는 대부분 시신경 유두의 이측에서 저명하게 관찰되어
이측 코누스(temporal conus)라고 이야기하며, 가장 전형적입니다.
약 10% 정도에서는 시신경 유두를 둘러싸면서 360도 전방향이 얇아지면서,
고리모양의 공막 노출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annular conus 혹은 ring conus 라고 합니다.
이러한 근시 코누스는... 근시안에서의 시력저하와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변성 근시와 망막 및 맥락막의 얇아짐>
근시성 코누스 (myopic conus)에서 이야기 한것 처럼,
병적근시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안구의 신장(stretch)으로 인하여,
안구를 구성하는 각각의 벽들이 모두 얇아 지게 됩니다.
즉, 망막과 맥락막, 공막 모두가 얇아지는데, 특히, 안저검사에서는 망막의 얇아짐과 맥락막 얇아짐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망막 전체 두께가 얇아지고, 특히 망막의 가장 아래층인 망막색소상피(RPE)가 얇아지면서,
망막 아래의 맥락막 층의 혈관이 비쳐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붉게 보입니다.
또한, 전형적인 범무늬양상을 보여, 범무늬안저(tigroid fundus, tessellated fundus) 라고 합니다.
때로는 이러한 범무늬가 심해져서, 황반의 위치 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어질수도 있습니다.
맥락막 역시 두께가 얇아지면서, 비정상적인 혈관 분포를 보입니다.
지금까지....
변성근시에서의 근시 코누스(myopic conus)와 망막색소상피(RPE) 및 맥락막의 얇아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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